고전주의 음악가
글룩(Christoph Willibald Gluck, 1714~1787)
독일 파르츠령 에라스바흐에서 산림 관리인의 아들로 태어난 글룩은 18세에 프라하로 유학하며 음악가의 길로 들어섭니다. 이곳에서 이탈리아 오페라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22세에 빈의 실내 합주단에 취직했습니다. 다음 해 밀라노로 건너가 4년 동안 공부하고, 오페라 <아르타세르세>를 발표하게 됩니다. 이후 런던에서 헨델의 음악을 접하고, 유럽 곳곳에서 이탈리아 음악을 섭렵하면서 오페라 작품을 써서 상연하기도 하고, 궁정오페라 악장의 자리까지 오르지만 이탈리아 오페라의 한계에 부딪치며 새로운 오페라를 개혁하고자 합니다.
글룩은 이탈리아 오페라 양식에 프랑스 양식과 독일풍의 오케스트레이션을 합하여 모든 국민에게 알맞은 국제적인 오페라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오페라 세리아 위주로 작곡하였지만 1750년대의 오페라 개혁에 자극을 받으며 시인 칼차비지와 함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와 <알체스테>를 비엔나에서 상연하게 됩니다. 그는 기교를 과시하려는 아리아 가수들의 폐단을 없애며 서곡을 오페라의 내용과 관련 있는 필수적인 요소로 만들고자 하였고, 극적인 요구에 맞게 관현악을 사용하여 아리아와 레치타티보의 격차를 감소시켰습니다.
이것으로 글룩은 극적인 본질을 잃어버리고 연주가 극의 주체가 되어버렸던 이탈리아 오페라의 방식을 깨고, 음악을 대본에 넣음으로써 오페라의 대개혁을 이루었습니다.
하이든(Franz Joseph Haydn, 1732~1809)
하이든은 교향곡의 아버지이자 소나타 형식의 완성자로 음악의 역사에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합니다. 바흐와 헨델의 시대가 끝나고 적막했던 음악계에 한줄기 빛으로 하이든이 출현하게 된 것입니다.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와 <사계>는 하이든이 만든 모든 작품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작품으로 인하여 하이든이라는 이름은 세월이 흘러도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그가 만든 오스트리아 국가는 세계에서 가장 예술적인 국가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하이든은 목수의 아들로 1732년 오스트리아의 로라우라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5세가 되며 교회음악가 프랑크라는 친척집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1740년 성 슈테판 대성당 소속의 소년합창단으로 활동했습니다. 변성기가 찾아오며 합창단을 나와 10년 동안의 행적이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하프시코드 교사, 실내음악가, 바이올린 연주자, 세레나데 악단 등 불안정안 생활을 하면서도 음악 공부를 이어갔습니다. 1759년 보헤미아의 모르친 백작가의 궁정악장에 취임되며 디베르티멘토를 작곡했습니다. 디베르티멘토는 희유곡이라고도 부르며 소나타나 교향곡에 비하여 내용이 쉽고 비교적 짧은 악장으로 이루어진 기악곡입니다. 하지만 백작가의 재정이 어려워지며 다시 실업자가 되었고, 1760년 마리아 안나 켈라와 결혼하였습니다.
다음 해 헝가리의 에스테르하지 후작가의 부악장으로 취임하였고, 그 후 악장이 되어 약 30년의 세월 동안 근무하였습니다. 그 기간 동안 교향곡, 현악 4중주곡, 오페랑 등의 수많은 곡을 작곡하고, 기악곡의 전형을 만들며 <러시아 4중주곡>을 완성하였습니다. 이곡은 모차르트에게도 영향을 줍니다. 그는 악단원들에게 '파파 하이든'이라고 불릴만큼 존경을 받았으며 훌륭한 작품들을 연이어 작곡했습니다. 1790년 니콜라우스 에스테르하지 후작의 사망으로 악장을 그만둔 그는 독일의 바이올린 연주자 J.D. 잘로몬의 권유로 영국으로 건너가 <잘로몬 교향곡>을 만들어 옥스퍼드 대학교 명예음악 박사라는 칭호를 받게 됩니다.
노년기가 되어 다시 에스테르하지가의 악장으로 돌아가 미사곡 6곡을 비롯하여 그렇게 유명한 오라토리오 작품 <천지창조>와 <사계>를 작곡하였습니다.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은 100곡 이상의 교향곡과 약 70곡의 현악 4중주곡 등으로 고전파 기악곡의 전형을 만들었으며 그중에서도 제1악장에서 소나타 형식을 완성합니다. 하이든은 모차르트와 친분이 있었으며 베토벤에게 잠시 음악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베토벤이 왕성하게 활동할 무렵 그는 은퇴하며 여생을 즐겼고, 77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백발의 노인이 되어서도 어린아이의 순수함을 잃지 않았던 하이든의 선한 모습은 언제까지나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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