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미사1 프란치스코 교황,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서 빛이 된 사람 프란치스코 교황,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서 빛이 된 사람 2025년 4월 21일.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선종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문득 2014년 여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뵈었던 그 순간이 떠올랐습니다.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하시던 그날 교황님은 수많은 신자들 앞에서 아이처럼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드셨고, 그 모습은 제 마음 깊이 각인되어 지금까지도 선명합니다. 그때 저는 한 명의 신자로서 그 자리에 있었고, 그분의 미소와 눈빛만으로도 큰 위로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그래서일까요. 이번 선종 소식은 단지 한 분의 종교 지도자가 세상을 떠났다는 뉴스가 아니라 참된 사랑과 겸손을 몸소 보여주셨던 한 분의 ‘사람’과 이별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바티칸을 넘어 전 세계가 애도에 잠긴 이유도 그분이 ‘교황’이라.. 2025. 4.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