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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정보

비행기 탈 때 옷차림, 어떻게 입는 게 좋을까요?

by rosssa 2025. 4. 15.

비행기 탈 때 옷차림, 어떻게 입는 게 좋을까요?

 

해외여행이나 국내 장거리 이동 시 비행기를 탈 일이 종종 있으시죠? 공항 패션을 신경 쓰다 보면 스타일이 우선이 되기 쉬운데요. 사실 비행기 안에서는 ‘멋’보다 ‘안전’과 ‘건강’이 훨씬 더 중요하답니다.

비행기-탈때-옷차림

저도 한때는 비행기 탈 때 레깅스에 맨발 슬립온 조합을 고수했었어요. 편해 보이고 스타일도 나니까요. 그런데 10시간 넘는 비행 후에 보니 다리에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고, 저릿저릿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특히 맨발로 앉아 있었던 날은 다리까지 붓는 느낌이 심해서 그 이후로는 완전히 옷차림을 바꾸게 됐습니다.

오늘은 그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비행기를 탈 때 어떤 복장이 좋은지 과학적 근거와 함께 실용적인 팁들을 정리해 드릴게요.

 

1. 꼭 피해야 할 복장

요즘 많은 분들이 레깅스를 여행 복장으로 선택하시죠. 저도 예전엔 ‘편하면 장땡’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항공 안전 전문가들은 합성섬유로 만든 옷은 비상시 화재 위험이 크다고 지적해요. 레깅스나 나일론 소재 옷은 대부분 폴리에스터나 스판덱스로 되어 있는데 이 소재는 불이 붙으면 피부에 달라붙으며 빠르게 타들어가 큰 화상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피해야할-복장

실제로 미국 항공안전 전문가 크리스틴 네그로니는 “비상 상황에서 불길이 옮겨 붙으면 합성섬유는 끔찍한 화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여행 꿀팁 : 저는 그 이후로 면 100% 소재의 넉넉한 바지나 통 넓은 운동복을 챙깁니다. 피부 자극도 덜하고, 화재에도 조금 더 안전하다는 생각에 마음도 편하더라고요.

 

2. 꽉 끼는 옷은 건강에도 해로워요

비행 중에는 오랜 시간 좁은 좌석에 앉아 있어야 하죠. 그런데 타이트한 청바지나 레깅스처럼 다리를 조이는 옷은 혈액순환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꽉-끼는-옷

저도 예전에 꽉 끼는 레깅스를 입고 장거리 비행을 했을 때 다리 전체에 붉은 자국이 남고, 붓고 저린 경험이 있었어요. 혈관외과 전문의 피터 파파스 박사에 따르면 “꽉 끼는 옷은 혈류를 제한하고, 다리 감각을 둔하게 하거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해요. 하지정맥류나 DVT(심부정맥혈전증)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으니 꼭 주의해야 합니다.

여행 꿀팁 : 저는 이제 꼭 복부와 다리를 압박하지 않는 허리 밴딩 바지나 트레이닝복을 입어요. 특히 앉았다 일어날 때 훨씬 편하고, 혈류도 막히지 않아서 다리 붓기도 줄어들었답니다.

 

3. 신발 선택도 안전과 직결돼요

슬리퍼, 샌들, 플리플랍… 편하긴 하지만 비행기 안에서는 오히려 위험할 수 있어요. 미국 아메리칸 항공의 승무원 안드레아 파쉬바흐는 “비상 탈출 시 슬라이드를 탈 경우 샌들이 찢어지거나 슬라이드에 구멍을 낼 수 있어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신발선택

게다가 쉽게 벗겨지는 신발은 비상 상황에서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고, 맨발로 이동하다가 다치는 경우도 많아요. 저도 한 번은 맨발에 샌들을 신고 비행기를 탔다가 도착할 즈음엔 발이 붓고 찬 공기 때문에 컨디션이 나빠진 적이 있어요.

여행 꿀팁 : 요즘은 꼭 양말과 운동화를 신어요. 발도 따뜻하고, 걷기에도 안정감 있고, 위생적으로도 훨씬 나아요.

 

4. 기내 온도와 건조함을 고려한 레이어드 스타일

비행기 안은 생각보다 많이 춥고 건조합니다. 특히 장거리 비행은 기내 온도가 평균 22도 이하로 유지되고, 습도는 20% 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피부와 호흡기에 부담이 되죠.

무릎담요

기내에서 추위로 덜덜 떨었던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저는 처음 유럽 갈 때 반팔 티셔츠 하나만 입고 타서 기내에서 담요를 껴안고 있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보온뿐만 아니라 탈착이 쉬운 복장은 보안 검색이나 기내 화장실 이용 시에도 유용하답니다.

여행 꿀팁 : 얇은 티셔츠+후드집업+경량 패딩처럼 레이어드 할 수 있는 옷을 챙기세요. 덥거나 추울 때 조절도 쉽고, 보온도 잘 됩니다. 머플러나 가벼운 무릎담요도 정말 유용해요.

 

5. 실내화와 압박스타킹도 고려해 보세요

장거리 비행이라면 발이 붓거나 저린 증상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저는 기내에서 갈아 신을 수 있는 실내화를 따로 챙겨요. 특히 화장실 갈 때도 위생적으로 좋고, 발도 편안하죠.

실내화

또한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혈액순환을 도와주어 혈전 예방에 효과가 있어요. 특히 다리가 자주 붓는 분이나 임산부, 고령 승객에게 추천됩니다. 단, 압박 강도는 본인의 체형과 혈류 상태에 맞게 선택해야 해요.

여행 꿀팁 : 저는 종아리 아래까지 오는 가벼운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고, 기내에서 주기적으로 발목 돌리기 운동도 함께 해줍니다. 덕분에 비행 후 컨디션이 훨씬 좋아졌어요.

 

✈️ 마치며

비행기 안에서는 예쁜 옷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복장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 이제 조금은 느껴지시나요? 여행의 시작은 공항 패션이 아니라 편안한 몸 상태에서 시작됩니다.

다음 비행 땐 오늘 소개해드린 팁들을 참고하셔서 몸도 마음도 편안한 여행 되시길 바랄게요. 멋은 도착해서 얼마든지 낼 수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