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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

클래식 음악의 역사 - 바로크 음악가(헨델)

by rosssa 2025. 2. 1.

바로크 음악가

헨델(Georg Fridrich Handel, 1685~1759)

헨델이라고 하면 연말에 음악회에서 울려 퍼지는 <메시아>가 자동으로 떠오릅니다. 이때에는 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할렐루야"라는 말이 그냥 나오곤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메시아>처럼 그의 음악들은 일정한 격식을 깨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의 음악적 특징으로는 명료한 어법, 대범한 표현력, 성악적인 색깔 그리고 사람들과 대화하려는 것 같은 사교적인 그의 성향입니다. 헨델은 언제나 사람들과 함께 숨쉬고, 느끼며 사람들을 위하여 음악을 만들었던 작곡가였습니다. 1748년부터 헨델의 음악이 공연될 때면  항상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예술을 전혀 모르는 시골 신사조차도 그의 음악에 열광했다고 합니다.

 

바로크음악가(헨델)

 

헨델, 바흐, 스카를라티는 1685년 같은 해에 태어난 뛰어난 음악가였습니다. 대부분의 대가들처럼 헨델 역시 신동이었지만 바흐나 스카를라티 처럼 음악가 집안은 아니었습니다. 헨델은 어려서부터 음악적인 재능이 뛰어났지만 그의 아버지는 음악가의 길을 반대하였습니다. 본인의 이름과 같은 이름을 물려준 헨델의 아버지는 외과의사이자 작센 공의 전담 이발사였기 때문에 아들이 법률가와 같은 번듯한 직업을 갖기를 희망했습니다.

하지만 헨델이 7세가 되며 오르간의 어전 연주를 한 것을 보면 훨씬 이전부터 혼자 음악공부를 했을 거라 여겨집니다. 악기를 연주하는 것이 자유롭지 못했기에 한밤중에 다락으로 올라가 달빛 아래에서 클라비코드로 음악 연습을 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헨델은 독일 할레에서 63세의 아버지와 34세의 두번째 부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9세 때부터 오르간 연주자인 차하우에게 작곡법과 오르간 연주를 배웠습니다. 10대 때에는 이미 그곳에서 일류 음악가가 되었고, 할레 대학에서 법률공부도 하였지만 18세가 되며 함부르크 오페라 극장에서 근무하는 음악가의 길로 들어섭니다. 바로크 독일 오페라의 중심지였던 함부르크에서 그는 최초의 오페라 <알미라>를 상연하게 됩니다.

21세가 된 그는 독일을 벗어나 처음으로 이탈리아 여행을 떠났지만 오페라 공연이 금지되며  교회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710년에는 런던을 방문하였고, 이후 헨델은 런던을 중심으로 음악 활동을 펼치게 됩니다. 앤 여왕부터 조지 1세와 2세를 모시며 오페라 및 오라토리오를 중심으로 활동하여 많은 훌륭한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1739년 구약성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사울>과 <이집트의 이스라엘인>의 발표에 이어, 1741년 지금까지도 유명한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작곡하였습니다. <메시아>는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순수하고도 깊이 있게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걸작입니다. 그의 오라토리오의 본질은 실제 무대의 한계를 뛰어넘어 가상의 무대에서 기독교 신앙에 기반한 보편적이고 윤리적인 사상을 펼치는 데 있었습니다. 그는 종교를 소재로 한 서정적인 표현뿐만 아니라 오페라 작품 속에 쌓인 선명한 이미지를 연상시키며 극적으로 활용하는 능력도 뛰어났던 것입니다.

헨델은 <메시아> 이후에도 <삼손> 등의 훌륭한 오라토리오를 많이 작곡하였지만 1751년 오라토리오 <입다>를 작곡하며 두눈을 실명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오라토리오 공연을 지휘하고, 예전 작품의 개정에 열정을 쏟아부었습니다. 그는 오페라 46곡, 오라토리오 32곡 등 대부분 대규모의 극음악을 작곡했으나 기악 분야에서도 많은 곡들을 남겼습니다. 그중에서도 관현악 모음곡 <수상 음악>과 <왕국의 불꽃놀이> 등이 유명합니다. 1726년 영국으로 귀화한 그는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 매장되며 사후 최고의 영예를 얻었습니다.

그의 음악은 치밀하지 않고, 구성이 허술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였지만 명료하고, 쾌활한 낙척성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헨델은 본인의 경험을 반영하여 대범하게 곡을 썼고, 그의 성악곡 및 기악곡 선율에는 이탈리아의 개방적인 벨칸토 창법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헨델의 특징 중의 하나인 무곡풍의 리듬은 그의 음악을 가볍게 하였습니다. 바로크 음악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다이내믹한 헨델의 음악을 들으면 속이 시원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헨델은 진정으로 사람들과 함께 했던 사람들을 위한 작곡가이자 음악의 어머니였습니다.